27 MAR 2022

To Vaux-sur-seine



2022년 3월 27일 오전 10:18

Yulim Song <yulimsong@gmail.com>

받는사람: <yo---------@gmail.com>



그리운 박ㅇㅇ, 이ㅇㅇ 선생님께


프랑스에 못 가본 지도 벌써 4-5년이 흘렀네요.

지난 번 마지막으로 박ㅇㅇ 선생님 찾아 뵌 것이 2018년 봄 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못 뵈었으니까요.

그래도 카카오톡으로 잘 지내신다는 연락을 받아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박ㅇㅇ 선생님께서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Covid -19 이후로는 어디를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져서 언제 또 만나 뵐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한가지 새롭고 설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연락을 드리게 되었어요.

지금 저희 집에 ㅇㅇ 선생님과 ㅇㅇ 선생님의 판화 작품이 놓여져 있어서 볼 때마다 생각이 나거든요.

그것처럼 제가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무언가 대신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고 저를 대신할 수 있는 작업을 선물 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어요.

작업은 편지처럼 종이봉투에 넣을 수 있는 천, 레이스 조각의 형태가 될 것이고 우편을 통해 전달될 거예요.

작업의 시작에 앞서 받는 분에게 의미가 있는 짧은 단어나 이름 혹은 작은 이미지 (예를 들면 꽃, 나뭇잎 등)를 물어보고 작업을 만들때 참고하려고 해요.

알려주신 단어나 이미지는 패턴화되어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이ㅇㅇ 선생님 과 박ㅇㅇ 선생님께서 각각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단어나 이미지를 알려 주시면 작업을 제작해서 보내드릴게요.

편하게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알려주세요.


두 분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언제나 바라고 있어요.

저와 남편도 잘 지내고 있고, 가끔씩 보쉬르센에 방문했던 기억을 가지고 두 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직접 찾아 뵐 수 있는 날이 또 오기를 바래 봅니다.


그럼, 연락 주세요.


그리움을 담아

송유림 드림




2022년 3월 30일 오후 6:51

-------- Lee <yo----------@gmail.com>

받는사람: Yulim Song <yulimsong@gmail.com>



네. 송유림씨

새월이 빨리 지나 갔네요.. 2020년 크리스마스 지나서 저의 어머니는 코로나 걸리셔 2달 동안 누어 계셨죠.. 다행 약으로 치료 했습니다.

곧 4월2일 에 96세 가되세요.. 점점 어려워져가는데.. 그래고 에너지가 나오면 작업 하세요.

요즘 여행 하기애는 어려운 상태인데.. 언재든지 프랑스 오시면 알려 주세요

송유림씨 신 작업을 말씀 하셨는데.. 이해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꼭 마나서 직접 설명 하시면 될거에요.

그럼 저의 어머니 편지 를 스캔 해서 첨부파일 보내드립니다

남편 과 송유림씨 항상 건강 하세요.


이ㅇㅇ 드림




2022년 4월 1일 오후 4:41

Yulim Song <yulimsong@gmail.com>>

받는사람: -------- Lee <yo----------@gmail.com>>



이ㅇㅇ 선생님께


연락 감사드려요.

답장을 받고 얼마나 마음이 따듯해 졌는지 모릅니다.


올 해는 꼭 직접 찾아뵐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보겠어요.

작업이야기는 그때 나누도록 할게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즐겁게 작업하시기를 바래요.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를 담아

송유림 드림